만성콩팥병환아의 식사, 조심해야 할 약, 키성장을 위해서는?
◆ 만성콩팥병환아는 어떤식사를 해야 하나요?
소아에게 탄수화물과 지방은 원칙적으로 제한하지 않습니다. 단백질은 1일 영양 권장량의 100%로 유지하고(즉 권장량 정도는 섭취), 콩팥기능이 떨어져서 노폐물이 쌓여 혈액질소가 80mg/dl 이상이 되면 단백질을 보통 체중 kg당 하루 1g이하로 제한하게 됩니다. 음식은 싱겁게 먹는 것이 좋고, 단백질의 경우 80~70% 정도는 달걀, 저인산염 우유 같은 단백질로 공급하며, 수용성 비타민도 같이 투여합니다.
만성콩팥병이 심해지면 혈액에서 칼륨이 증가(고칼륨혈증)할 수 있는데, 칼륨이 증가하면 심장 박동에 영향(부정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칼륨이 많이 포함된 식품(채소, 과일, 고구마 등)을 적게 먹어야 합니다. 단백뇨 감소 및 콩팥보호 효과가 있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를 사용할 때도 고칼륨혈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만성콩팥병으로 진단이 되면 소아 콩팥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콩팥
병이 심해지면?
◆ 만성콩팥병을 가진 소아들이 조심해야 할 약들은?
염증을 치료하는 항생제 중 아니노글라이코사이드, 반코마이신 등의 약물들, 이부부루펜계통의 해열진통제(열이 날 경우에도 간으로 대사가 되는 타이레놀 계열로 사용한 것이 좋음) CT나 MRI 촬영시 사용되는 방사선 조영제 등은 피하거나 신중히 사용해야 하며, 남아있는 콩팥기능에 따라 약을 투여하는 용량을 줄이거나 투여하는 시간 간격을 길게 하는 등 투여방법에 있어서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과량의 비타민, 각종 건강보양식등도 만성콩팥병 소아들에게는 해로울수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섭취여부를 확인 후 섭취해야 합니다.
◆ 만성콩팥병 환아도 키가 정상적을 자랄 수 있나요?
만성콩팥병을 가진 소아는 단백질을 제한하다 보니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고 중성이어야 하는 혈액이 만성적으로 산성상태가 되며,뼈에 영향을 미치는 부갑상선호르몬의 기능이 항진되는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성장장애가 초래됩니다.
성장장애는 특히 2세 이전의 유아기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며, 키가 -2 표준편차 미만인 경우(대략 100명 중 앞에서 키가 3번째 이하)에는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여 성장을 촉진시키는 치료를 하게됩니다.
또한 장기간 투석받는 소아들도 정상적인 최종 성인키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소아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 생식능력의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뼈 발육의 가능성이 충분한 비교적 뼈나이가 어린시기(12세 미만)에 콩팥이식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식된 콩팥의 5년 및 10년 생존율(완전히 손상되지 않고 사용하게 되는 비율)은 각각 87%, 73%정도 입니다.